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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1. BOOK/인문학

나는 용감한 마흔이 되어간다

by 레오아 2021. 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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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간절히 원한다. 그리고 나의 간절함을 널리 소문낸다.그러면 누군가 나타나 기회를 준다.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그가 내민 손은 무조건 잡는다. 그리고 해보는 거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일단 해보는 것. 일단 해봐야 망하기도 하고 성공하기도 한다. 내가 그 일을 좋아하는지, 적성에 맞는지도 해봐야 알 수 있다. 그리고 해봐야 여한이 없다. '다음 생'을 기약하는 일 따위는 하지 않는다. 하고 싶으면, 일단 해본다. '다음 생'이라는 말로 시작할 만큼 간절한 일이라면 어떻게 해서든 시작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린다. 물론 그렇게 해도 안 되는 일이 있겠지만 그럴 때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된다. '안 되면, 말고'

2) 이제는 따로 통금 시간을 정해두지 않아도 우리 몸이, 우리 마음이 이제 그만하면 됐다고 말한다. 밤새 술을 마시고, 오락을 하고, 책을 읽고, 친구와 술을 마시고, 클럽에 가서 춤을 추고 뭐라고 할 사람이 아무도 없지만 이제 그럴 수 없다. 그러고 보면 내일이 오지 않을 것처럼 놀 수 있는 것도 한때다. 그러니 마음이 동할 때, 몸이 허락할 때 마음껏 놀아야 한자. 진짜 통금은 내 몸과 마음이 정해준다.

3) 사실 나는 나를 위해 돈 쓰는 일뿐만 아니라 시간을 쓰는 일에도 인색하다. 아무것도 안 하고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내게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쉴 때도 뭔가 의미 있고 생산적인 일을 해야 한다는 강박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 말은 아니다. 4) 그 사람의 마음은 그 사람의 것이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는 것을. 사랑을 이유로 누군가의 마음을 억지로 열려고 하는 일, 사랑을 이유로 내 마음과 같기를 요구하는 일이 상대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이기심이라는 것을 안다. 그 마음이 저절로 열리기를 기다리는 것, 열리지 않는다 해도 억지로 열려고 하지 않는 것. 끝내 안 열려도 그냥 거기에 함께 있는 것, 그것이 사랑이고 우정이리라. (늘 대나무 숲이 되길 바라는 나 역시, 사실은 '그 사람의 마음' 에 집착하는 것은 아닐까 란 생각이 드는 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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